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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사장은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Brandeis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이후 삼정 KPMG에서 근무하다 2011년 대원제약에 입사했다. 그는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등을 두루 거쳤다. 2018년부터는 마케팅 업무를 맡기 시작해 2019년 전무로 승진하고, 2021년 마케팅본부장이 됐다.
특히 백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시절 콜대원의 연매출을 300억원대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콜대원은 최근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에 갈변 현상으로 회수 조치를 받은 이후 반사이익을 누리며 매출이 증가했다. 콜대원키즈시럽이 챔프시럽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라 대체의약품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그러나 식약처가 최근 콜대원키즈시럽에 대해 검토에 착수하면서 콜대원의 매출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콜대원키즈시럽의 아세트아미노펜과 시럽이 섞이지 않고, 두 물질이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콜대원키즈시럽이 가루인 주성분이 녹지 않은 채 액체에 퍼져 있는 혼합물 형태의 현탁 시럽제이기 때문에 복용 전 잘 섞이도록 흔든 뒤 복용할 것을 권고해왔다. 소아의 경우 해당 약을 소분해서 복용하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의 뭉쳐있는 상태에서 먹을 경우 과량 투여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식약처에서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콜대원은 지난해 대원제약의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히 기여한 효자 브랜드다. 콜대원의 지난해 연매출은 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콜대원의 시장점유율은 5%대에서 10.6%로 급증했다. 2019년부터 60억원대를 유지해왔던 콜대원의 매출이 급등한 데는 지난해 감기약 대란에 따른 수혜도 작용했다.
이 중 어린이용 감기약인 콜대원키즈는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2% 성장했다. 이와 함께 2017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5년 만에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정부가 재택 치료자들에게 지급한 건강관리세트에 콜대원키즈가 포함된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선 대원제약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복병이 발생하면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올해 경영총괄 사장으로 올라선 백 사장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에 대해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인환 대원제약 신임 사장 약력
△1984년 출생
△2007년 6월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Brandeis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2011년 3월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
△2014년 1월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이사
△2014년 3월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이사
△2016년 1월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상무
△2019년 1월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전무
△2019년 2월 대원제약 마케팅본부 전무 선임
△2023년 1월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