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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4분기 이후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유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울산 재개발 최대어인 중구 B-04 구역은 지난해 7월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계약할 건설사를 찾지 못해 표류 중이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혔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자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바 있다. 롯데건설이 최근 단독으로 입찰했지만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컨소시엄 입찰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남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4번째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2차까지 건설사 입찰을 받지 못했고 3차 공고에선 롯데건설이 단독 입찰해 무산됐다. 노원 주공5단지, 송파가락상아1차, 광진 중곡아파트, 방배신동아 등도 단독 입찰로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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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수주고를 채워주던 SOC 수주도 쪼그라들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된 SOC 예산은 25조원으로, 지난해(28조원)보다 10.7%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산업단지 관련 예산은 30% 가까이 줄었으며 지역과 도시 관련 예산도 20% 이상 감소했다. 이어 항공·공항 부문 예산과 철도 관련 예산은 10% 이상 줄었고 도로 관련 예산은 5.9% 감소했다. SOC 예산이 줄어든 것은 5년 만의 일로 심지어 국회 심사 과정에서도 증액은커녕 오히려 1000억원 삭감됐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연구위원은 “공공 부문 수주는 SOC예산 감소 영향으로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가 감소해 전년 대비 3.1% 감소한 55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벌써 공공건설 시장에서는 한정된 물량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도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체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지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지난 몇 년간 수익성이 높았던 건설사들의 국내 주택시장의 비중은 늘었지만 해외와 토목·플랜트 부문 비중은 줄었다”며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함께 인력의 효율적 방안 모색이 중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