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과 중국을 잇는 새 다리인 `신압록강대교`(사진)가 수년만에 개통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신압록강대교와 연결된 북한 쪽 도로 인근 한 건물 부지에서 최근 변화가 감지됐다는 이유에서다.
|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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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신압록강대교의 남단에서 신의주쪽 방향으로 약 3㎞, 신압록강대교 북한 쪽 도로 끝 지점을 기준으로는 다리 방향 약 800m 지점의 부지에 3층 규모 등의 건물 3동이 자리하고 있는데, 최근 건물 주변 부지에 길이 포장되는 등 변화가 생겼다. 해당 건물들은 지난해 말 공사가 시작돼 올해 초 형태가 만들어진 이후 줄곧 방치돼왔다.
지난 8월 이 부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엔 건물 주변이 흙바닥이었으나, 중심부 건물 2개 동 인근에 포장도로가 만들어지고 도로 형태가 좀 더 뚜렷해졌다. 급기야 지난달 4일엔 도로 포장이 이뤄진 반대편 북서쪽 지대에 직선 형태의 길이 만들어졌다.
이 일대에 이러한 변화가 생기는 동안 이곳에서 신압록강대교로 향하는 주도로와 연결되는 길목도 좀 더 반듯하게 정돈됐다. 다만 현재 이 건물의 용도가 무엇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단둥 방향 도로 변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향하는 차량이 정차하는 세관이나 국경출입소 또는 이 일대를 관리하는 북한 측 사무소일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이처럼 도로 공사에 이어 인근 건물 부지에서 추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신압록강대교의 개통과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북한과 중국은 2014년 신압록강대교를 완공했지만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2019년 6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합의했다.
아울러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올해 2월 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이 거행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개통 소식은 아직이다. 신압록강대교는 왕복 4차선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이전보다 북중 물자 운송이 증가할 수 있다.
현재 신의주와 단둥 사이에는 ‘조중우의교’가 놓여있는데, 1차선 철길과 1차선 도로만이 깔려 있어 통행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