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락다운과 이에 따른 내수 경기 부진에도 중국 프리미엄 주류 제품 수요는 충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이 진행형인데다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수요 둔화 등은 여전한 리스크다.
중국 귀주모태주의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94억4000만 위안, 297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20.9% 성장했다. 이는 지난달 제시된 실적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92.1%이며 순이익률은 54%다.
락다운 와중에도 2분기 매출은 16%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262억6000만 위안이며 순이익은 125억5000만 위안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5.9%, 17.3% 늘었다. 1분기 성장률 대비 둔화되긴 했으나 2분기 중 상당기간이 다수 지역이 락다운으로 소비 수요가 둔화된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성장이다.
2분기 직접 판매 매출은 100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비 113% 증가한 반면 도매 매출은 152억1000만 위안으로 11% 감소했다. 2분기 직판 비중은 39.8%로 전년동기 21.7%, 전분기 33.7% 대비 각각 18.1%포인트, 6.1%포인트 확대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3월31일 출시한 온라인 직영몰 ‘i모태’가 상반기 매출 44억2000만 위안을 기록하면서 직판비중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모태주와 계열주 매출은 211억1000만 위안, 41억70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5%, 22% 증가했다. 김미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직판비중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 효과 및 비표준상품과 신제품 판매 확대에 기인했다”며 “특히 계열주는 최초 천위안대 프리미엄 제품 모태1935 출시 이후 판매 호조로 빠른 성장세가 시현 중”이라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및 경기 부진에 다른 소비수요 둔화우려로 최근 주가조정이 진행 중이나 직판 확대에 따른 채널믹스 개선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스토리는 확고하다”고 분석했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만 올해 매출 가이던스의 47.2%(1258억8000만 위안)를 달성한 귀주모태주를 놓고 “코로나 재확산, 내수 경기 부진과 상관없이 중국내 프리미엄 주류 제품 수요는 충분하다는 방증”이라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가 연 매출의 55%~60%를 차지하는 백주 성수임을 감안하면 가이던스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