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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3만2915.7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4121.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0% 뛴 1만2061.37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6% 올랐다.
무엇보다 뉴욕 증시는 오는 10일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양상에 대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폭에 시선이 쏠려 있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고점론이 솔솔 나왔다. 그런데 5월 CPI 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증시는 다시 공포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CPI 지표가 시장에 중요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발(發) 코로나19 봉쇄 완화 소식이 이날 투심을 자극했다. 사실상 준봉쇄 상태에 있는 베이징은 전날부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오는 13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관광지와 공원 역시 정원의 75% 수준에서 개방하기로 했다. 재봉쇄설이 퍼진 상하이의 경우 당국이 “사실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중국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며 “한 달 안에 경제는 거의 풀가동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회복은) 공급망 대란을 완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합의 소식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0.31% 하락한 배럴당 1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중에는 배럴당 120.99달러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공포를 더 키울 만한 초고유가다.
미국장보다 빨리 마감하는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발(發) 훈풍 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0%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