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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017년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부부를 상춘재로 초대하기도 했다. 취임 후 상춘재로 초청한 첫 외국 정상이었다. 2018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큰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했을 당시 상춘재로 초청해 접견 및 만찬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79일 만에 주요 기업 총수들을 상춘재로 초청해 노타이 차림으로 ‘호프 회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상춘재 앞에서 건배 제의를 한 후 실내로 이동해 한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후 전통 한식 건물로 만들기 위해 1982년 11월 20일 착공하여 온돌방 1개와 대청마루가 있는 연면적 417.96㎡의 건물을 1983년 4월 5일 완공했다. 목재 건물로 기와를 얹었으며 방 2칸과 주방 1칸, 마루와 화장실, 대기실, 지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상춘재에서 만찬 형식으로 회동한다.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으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첫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을 4시간 앞두고 무산된 바 있다.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시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성사된 바 있다.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양측은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윤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