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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단순한 이동수단인 자동차가 미래에는 모빌리티로 확대 개편된다. 더욱 다양하고 범위가 넓어지면서 미래 먹거리도 크게 변하고 있고 단순한 자동차 범주에서 자율주행이나 공유 모델은 물론 커넥티드 기능 등 생각지도 못한 기능으로까지 확대된다. 새로운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미래를 더욱 도전적이고 가능성 큰 무대로 옮겨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미리부터 준비하지 못한 영역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너무 빠르게 급변하면서 새로 발생하는 일자리보다는 역시 없어지고 도태되는 일자리가 더욱 많아진다고 판단하면 된다. 이 중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변화가 매우 크다. 차량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면서 폐차 할 때까지의 총체적인 과정을 지칭한다. 이러한 국내 시장은 100조원을 넘는 매머드 시장이다. 자동차 A/S부품, 용품, 이륜차, 정비, 튜닝, 보험, 리스, 렌트 및 리사이클링 등 더욱 다양한 범위가 있다고 하겠다. 이중 자동차 정비분야는 전체를 아우르는 중간 과정이면서 꼭 있어야 할 영역이다. 모든 영역에 걸치면서 영향을 주는 영역으로 중요한 감초 역할을 하고 있으나 순수한 정비영역은 이미 레드오션화 되면서 역할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차량은 워낙 튼튼하고 내구성이 좋아서 예전과 같이 고장이 나는 것도 아니고 무상 A/S 기간도 늘면서 더욱 정비업소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전기차 등 부품수가 내연기관차 대비 과반으로 줄면서 더욱 정비업소의 할 일이 없어지는 추세라 할 수 있다.
전국 약 4만5000개의 정비업소 중 종합이나 소형 등 규모의 경제를 자랑하는 큰 규모의 정비업소는 약 4100여개 정도다. 나머지 4만여개가 카센터라고 하는 조그마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무장이 잘 된 내연기관차로 인하여 수입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기차의 등장은 더욱 정비업소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부품이 과반이고 모듈화가 진행되면서 고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고 더욱이 정비인들의 전기차에 대한 정비시식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없고 관련 전문 장비도 전혀 없어서 현 지점에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정비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레드오션화 한 영역에서 더욱 입지가 줄어든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비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고 전기차 등으로의 전환도 빨라지고 있어서 더욱 어려운 영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즉 이번 정비분야의 생계업 지정은 중고차 분야와의 예리한 주제와는 달리 더욱 명료하고 결정하기 쉬운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지정하고 일자리에 대한 변화를 유지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미래 전기차 등으로의 전환은 필연적이지만 일자리 창출보다 더욱 중요한 영역이 바로 일자리 유지이기 때문이다.
정비분야의 생계업 지정은 타당하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영역이 바로 수입차의 무상 A/S영역이다. 수입차 시장은 이미 성장과 더불어 더욱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예전부터 가장 불만을 가진 영역이 바로 수입차 정비라 할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수입차를 구비하여 당연한 무상 A/S 영역이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였기 때문이다. 즉 관련 브랜드의 수입 정비센터를 늘려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는 뜻이기도 했다. 최근 정비업계에서 수입차의 A/S 목적으로 새운 정비업소의 건립을 불허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이미 이전부터 소비자를 위한 수입차의 무상 A/S 센터 건립은 당연한 숙제라는 것이다. 이 영역은 기존 정비영역을 잠식하는 센터가 아닌 기존 정비업소가 할 수 없는 영역을 담당하는 수입 전용 브랜드를 위한 소비자 중심의 A/S센터라 판단하면 된다. 해당 브랜드의 무상 A/S 기간 동안 소비자를 위한 정비센터 운영은 생계업 지정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비업의 미래가 가장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미래에는 전기차가 득세하면서 더욱 일자리는 줄어들고 자동차 소비품목도 급격히 줄기 때문이다. 최근 벤츠와 BMW가 아예 엔진룸을 못 열게 만든 점 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굳이 열어서 고압배선 등 위험한 요소가 많고 워셔액 보충은 외부로 빼냈기 때문이다. 엔진룸을 통하여 상당한 일거리로 여겼던 정비 분야에서는 심각한 영역 축소라 할 수 있다.
담당부서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자동차 정비업 분야의 빠른 생계업 지정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늦추는 효과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중고차 분야의 완성차 진출에 대한 결정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