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일주일새 11% '껑충'

일주일 전보다 10.9% 상승, 현재 6만달러선 유지
국내 시세는 7400만원대…"변동성 주의"
  • 등록 2021-10-17 오전 9:09:42

    수정 2021-10-17 오전 9:51:3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았다. 현재는 소폭 내려 6만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4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8% 하락한 6만913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는 여전히 11% 가까이 높다. 전날엔 거의 6만3000달러선까지 접근했다가 하락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를 넘은 건 반 년만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도 2조5000억달러(2조4700억달러)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지난 7월만 해도 3만달러대가 깨졌었지만, 어느새 사상 최고치(6만4869달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업비트 기준)도 74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은 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SEC 투자자교육실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보유한 펀드에 투자하기 전에 잠재적인 위험과 편익을 신중히 고려하라”라는 트윗을 하자, 사실상 승인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SEC가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를 허용한다면 미국 최초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ETF가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거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반에크 등도 이달 중 승인 여부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안토니 트렌체브 암호화폐 대부업체 넥쏘(Nexo) 창업자는 “현재 비트코인의 모멘텀은 분명하다”며 “4월 최고가를 깨트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여전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암호화폐 매매 수익에 대해 과세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세금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도에 나설 수 있단 예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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