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올해 쇼핑 키워드 코쿤(COCOON) 선정

누에고치처럼 집 안에만 있는 코쿤족 늘어
외부활동 꺼리며 생필품, 취미용품 판매량 급증
편리한 가사노동 위한 전자기기 수요도 증가
  • 등록 2020-12-13 오전 8:48:58

    수정 2020-12-13 오전 8:48:58

이베이코리아의 2020 쇼핑 트렌드 자료(사진=이베이코리아)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2020년 결산하는 쇼핑 키워드로 ‘코쿤(COCOON)’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쿤’은 누에고치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외부 세상과 분리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일컬어 ‘코쿤족’이라고 한다. 지난 2002년에 트렌드로 주목 받은 바 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2020년 우리의 모습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쇼핑 키워드로 선정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코쿤’을 △코로나(CORONA) △걱정(CONCERN) △온라인(ONLINE)이라는 3개의 단어로 함축하여 설명 할 수 있다는 중의적인 해석도 덧붙였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온라인 시대의 도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단 설명이다.

실제로 집콕으로 건강관리나 학습을 집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경우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마스크, 체온계를 포함해 간단한 의료기기와 실버용품을 포함한 건강관련 용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4배(286%) 가까이 증가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를 하는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이 필수가 되면서 도서 및 e교육 상품 판매가 31%, 노트북 및 PC 판매가 8% 늘었다. 또한 온라인 수업과 관련된 모니터(18%) 프린터(22%) PC 영상기기(52%) 태블릿(3%) 등의 판매량이 신장했다. 집에서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악기와 취미 관련 품목도 오름세(5%)를 보였다.

외부 활동을 꺼리게 되면서 먹거리나 생필품도 온라인 주문이 대세가 되면서 식품 판매량 또한 지난해에 비해 20% 늘었다.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는 가공식품 판매가 18% 늘었고, 면역력 향상을 기대한 건강식품 판매도 17% 증가했다. 샴푸나 비누, 바디용품을 비롯해 세재, 생리대, 화장지까지 각종 생필품 판매 역시 17% 증가했다. 외식이 크게 줄면서 배달 음식 수요도 2배 이상(126%) 늘었다.

장기화된 집콕 생활로 식사는 물론 청소, 빨래, 설거지까지 집안일에 대한 부담도 커지면서 가사 일을 덜어주는 생활 가전 판매가 늘었다. 식기세척기가 53% 더 판매됐고, 로봇청소기와 의류건조기가 각각 17%, 15%씩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양한 가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생활가전 렌탈(152%)도 급증했다. 재택 근무의 확산, 온라인 수업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잘 차려 입는 옷 대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스포츠의류와 운동화 판매도 11% 증가했다.

대표적인 여가 활동이었던 여행 및 공연관람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비교적 소모임 규모로 즐기는 여가활동이 인기를 끌었다. 자전거 판매량은 지난해 비해 21%나 증가했고, 대표적인 나 홀로 레저로 꼽히는 낚시 관련 용품도 작년보다 11% 더 판매됐다. 아울러 골프용품이 14%, 캠핑과 등산 장비도 각각 11%, 7%씩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 활동이 위축된 채 집안에만 갇혀 있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누에고치(코쿤족)와 닮아있다”라며 “위드(Wth)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온라인 쇼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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