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두바이유는 올해 1월 2일 배럴당 51.86달러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연일 인상세를 거듭하며 4월 30일 71.63달러로 급등했다. 미국을 비롯 주요 산유국들 간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국제유가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두바이유는 3월 말 배럴당 67.6달러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4월 하순 들어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7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유가상승은 주요 산유국 감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OPEC의 감산이행률이 100%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 베네수엘라 및 이란 경제제재, 리비아 내전 등이 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미국 정부가 4월 22일 이란산 원유 수입 8개국에 대한 유예조치를 5월 2일 이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2월 둘째주 이후 꾸준히 인상 중이다. 휘발유는 2월 둘째주 리터당 1342.71원에서 4월 넷째주 1441.02원으로, 같은 기간 경유는 1241.75원에서 1328.88원으로 올라섰다. 마찬가지로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 LPG(액화석유가스) 가격 역시 3개월 간 동결을 끝으로 5월 1㎏당 68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E1 기준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전달 872.8원에서 940.8원, 산업용 프로판은 879.4원에서 947.4원으로 인상됐다. 또 수송용 부탄은 1213.13원에서 1281.13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7일 이후 유류세 인하 폭 감소 따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 오를 예정이다. 1일 기준 전국 휘발유 퍙균 가격은 1463.13원,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56.18원인 점을 고려하면 7일 이후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1500원대, 서울 평균 1600원대 진입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