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개선에 재무안정까지…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조정
와이지원은 드릴 등 절삭공구를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1997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회사는 솔리드 타입(휴대폰 등 작은 금형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절삭공구) 제품군에서 국내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제조업을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어 사업 안정성도 양호하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에는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이 자신이 투자한 절삭공구회사 이스카를 통해 와이지원의 지분 10%를 사들이기도 했다. 와이지원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에만 아랍에미리트·루마니아·남아프리카공화국·스페인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는 독일 현지에 기술연구소를 세우기도 했다.
김동혁 수석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지난해부터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 지역은 올해까지 경기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경우 제조업의 고품질화로 고성능의 절삭공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와이지원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향 트리거 근접에 공모채 발행 가능성도 제기
와이지원의 실적개선세에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와이지원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김 연구원은 “와이지원은 영업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인데다 지난해 2~6차 상환전환우선주(RCPS) 547억원이 보통주로 전환돼 실질 상환부담이 완화됐다”며 “최근 3년 간 진행했던 2051억원 규모의 투자가 완료되면서 재무지표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발·생산라인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와이지원이 등급 상향 가능성에 힘입어 공모사채 발행시장에 등장하지 않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와이지원은 꾸준히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있는데, 자금 수요가 지속된다면 사모사채보다는 안정적인 공모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와이지원은 지난해 총 19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고 올해 발행시장 채권시장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P-CBO)으로 5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된 자금은 주로 만기가 도래한 사채를 상환하는데 사용됐다. 와이지원은 연말까지 회사채 2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와이지원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도 일단락 됐고 만기도래 하는 차입금 2000여억원도 대부분 상환 기한을 연장했다”며 “당분간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