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달 이후 24% 급락했으며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094850)도 15% 넘게 떨어졌으며 인터파크(108790)도 6%가량 하락했다. 해당 기간 기관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식을 각각 651억원, 163억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더불어 지난달 지방선거,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여행수요가 이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일본 오사카 지진, 미국 하와이와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화산폭발 등 악재가 겹쳤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여행수요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0.4% 늘어나는데 그쳤다”며 “그간 전체 시장을 이끌어 온 일본행 수요가 감소했으며, 전반적으로 패키지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2분기 실적도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며 오히려 영업이익의 경우 ASP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8%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까지는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단 평가다. 오사카 지진으로 인한 일본 여행수요 위축으로 3분기에도 기대치를 낮출 수 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일본 여행 비중은 각각 37%, 21%에 달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여행수요는 지리적인 요인으로 빠르면 4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3분기에는 여진 가능성이 있어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나투어의 7~9월 예약률은 5%, 12%, 2%로 부진한 상황이며 일본의 이익 기여도를 감안할 때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