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열린 덕수궁 고궁음악회의 한 장면(사진=충무아트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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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27·28일 양일간 한국 근대 문화유산의 보물창고인 정동길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이 펼쳐진다. 정동야행은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 있는 역사·문화공간을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다. 지난해 5월 말 첫선을 보인 후 같은 해 가을 두 번째 축제를 진행하며 10만명의 시민을 맞았다.
세 번째 열리는 이번 정동야행에서는 정동의 역사·문화시설이 개방되며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특별한 고궁음악회가 저녁마다 열릴 예정이다. 첫날인 27일 고궁음악회에는 한국 대중음악계 퓨전재즈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이 출연해 이들의 명곡을 들려준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988년 그룹을 결성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음악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 30년차 베테랑그룹. 이날 공연에서는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김종진이 출연한다.
둘째날인 28일에는 충무아트홀 상주예술단체이자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온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출연해 봄밤을 클래식 선율로 물들인다.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건물로비와 갤러리를 비롯해 중구 내 위치한 동대문시장, 명동 중심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클래식 공연을 펼쳐왔다.
덕수궁 입장료만 지불하면 이틀간 공연은 모두 무료다. 고궁음악회의 자세한 사항은 정동야행 축제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 중구청 문화관광과(02-3396-8400)를 통해 안내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