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3년만에 독주회 연다

두 번째 리사이틀 '모던 타임즈'
채플린 패션으로 눈길 사로잡아
20세기 명곡연주 전국 순회 공연
내달 19일부터 국내 청중과 만나
  • 등록 2016-01-02 오전 2:44:30

    수정 2016-01-02 오전 2:50:17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크레디아ⓒJoe Young Soo).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에서 ‘글쟁이’로, 그것도 모자라 지난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는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첫 데뷔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클래식 마니아라면 짐작하겠지만 ‘변신의 귀재’ 피아니스트 손열음(29) 얘기다.

2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손열음이 지난 2013년 국내 첫 독주회 이후 3년 만에 독주회를 연다. 오는 2월 19일부터 3월 4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한국 청중을 만난다. 서울 공연은 2월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3년만에 여는 국내 독주회 ‘모던 포스트’ 포스터(사진=크레디아).
이날 독주회에서 손열음은 ‘모던 타임스’를 주제로 20세기 초반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라 발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로슈카’, 거슈인의 ‘스와니’ 등 20세기 거장들의 곡을 연주한다.

1914년 발발한 1차 세계대전을 분기점으로, 바뀐 시대상을 반영하는 음악을 1부와 2부로 나눠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00년 전 클래식 음악계에 나타난 큰 변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공연의 백미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지난 2013년에는 재기 발랄한 레퍼토리와 자신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깊어진 연주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약 100년 전 시대로 돌아가 손열음만의 피아니즘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등을 휩쓸며 스타덤에 올랐다.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 드미트리 키타옌코, 정명훈 등이 이끌고 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등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 공연 전후로 2월19일 화성, 20일 강동, 24일 대전, 25일 창원, 28일 군포, 3월3일 울산, 4일 여수를 돈다. 3만~8만원.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와 SAC티켓, 클럽발코니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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