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8일 진행한 ‘수원 권선 꿈에그린’ 아파트의 청약 결과, 총 2400가구 모집에 7623명이 접수해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3.2대 1이었다.
전용면적 59㎡형은 160가구 모집에 1579명이 몰려 9.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민간 택지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뉴스테이 아파트다. 단지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824-1번지 일대에 최고 20층, 32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1·2호 사업장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뉴스테이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와 수원 호매실지구의 뉴스테이 사업자 공모에 GS건설(006360)과 현대건설(000720)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두 건설사는 지금까지 뉴스테이 사업에 뛰어들지 않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7일 내놓은 ‘최근 전세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시작된 뉴스테이가 당장 효과를 거두기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급이 늘면 중산층 전·월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책 효과에는 물음표를 던지는 이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오르는 월세를 부담하면 한 집에서 8년간 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뉴스테이 세입자에게는 집주인이 개인에서 대형 건설사로 바뀌는 것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건설사 수익률만 맞춰줄 게 아니라 금융 자본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세입자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