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덕에 남은 예술품 여기에 다 모였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전
8월2일까지 박물관내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급 불교 유물 대규모 전시
  • 등록 2015-05-24 오전 6:00:00

    수정 2015-05-24 오전 6:00:00

고려시대인 1334년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보물 752호다. 호림박물관 소장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불국정토’와 인생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던 옛 조상들의 염원이 담긴 불교미술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전을 8월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귀족, 관료, 왕족, 향리, 일반 백성등 우리역사에서 사찰중건이나 불교예술품 제작 등 불사를 후원했던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사연에 초첨을 맞춰 구성했다.

국보 79호인 ‘황복사지 삼층석탑 사리구 금제불좌상’을 비롯해 국보 214호 ‘청동은입사 향완’ 등 국보를 비롯해 보물 752호인 ‘대방광불화엄경보현원품’과 보물 1572호인 ‘문수사 금동불좌상 복장물’ 등 전시 작품은 총126건 431점에 이른다. 그 중 34건 134점이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이며 시도유형문화재가 3건 3점이다. 또 사찰에서 소장한 성보가 7건 77점에 달한다.

특히 ‘금동아미타삼존불’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불상 속에 감춰져 있던, 고려·조선시대 불상의 복장유물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복장이란 불상을 조성하면서 배 안에 봉안하는 사리와 여러 가지 유물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화사한 색채의 직물이 특징인 국보 292호 ‘흑석사 목조아미타불 복장물’과 조선왕조 인목대비의 ‘금광명최승왕경’은 궁궐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 불심에 의지했던 왕실 여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발원’이란 공덕을 쌓으며 부처에 소원을 비는 일을 뜻한다”며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불교예술품에는 발원을 했던 수많은 이들의 간절한 바람들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주요 전시품에 대해서는 오디오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전시 기간 중 격주 수요일 오후 7시 특별전시실에서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02-2077-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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