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好시절' 되찾나…집값 2006년 최고점에 '바짝'

아파트값 고점 대비 85% 회복
서초구 2010년 최고점 대비 시세 93.7%
양천구 목동 9·1 호재로 집값 상승세
  • 등록 2015-04-17 오전 6:00:00

    수정 2015-04-17 오전 8:25:22

△ 서울 강남권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이 2006년 말 최고점 대비 85% 선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
[이데일리 정수영 김성훈 기자] “거래도 늘고 가격도 많이 올랐어요.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이 동네에선 중소형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곳 동천동 한빛마을 래미안이스트팰리스 전용면적 84.99㎡형은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5억 6000만~5억 70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6억 2000만~6억 4000만원을 호가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조남숙 삼성공인중개사 대표)

서울 강남권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급락하던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때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을 주도했던 버블세븐이 최근 들어 이름값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버블 세븐은 노무현 정부 때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도 용인시와 분당·평촌신도시 등 7개 지역을 말한다.

이데일리가 부동산 114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의 3.3㎡(평)당 평균 아파트 시세는 지난 10일 기준 1918만 5000원으로, 2006년 말(2268만원)의 84.6%까지 따라붙었다. 지난해 말 버블세븐 지역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894만원으로 고점 대비 83.5% 선이었다. 3개월 새 1.1%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특히 서초구는 2006년 말 아파트 시세를 거의 따라잡았다. 당시 3.3㎡당 평균 시세가 2761만원이었지만 지금은 2721만원으로 98.5%까지 차올랐다. 다만 서초구의 집값 최고점은 2010년 말(2820만원)로 그때와 비교하면 93.7%정도다. 반포·잠원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사업 속도가 탄력을 받으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다.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100㎡형의 경우 매매가격이 2011년 17억 7000만원에서 지금은 20억 7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잠원동 한 공인중개사는 “치솟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버블세븐 지역,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가격도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도 지난해 재건축 연한 단축을 담은 9·1 대책과 전셋값 급등이 맞물려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재건축 가능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짧아지면서 수혜 대상지가 됐기 때문이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의 경우 전용 95㎡형 시세가 현재 9억 3000만~9억 5000만원으로 9·1 대책 이후 8개월 동안 7000만~8000만원 뛰었다. 인근 서울공인 관계자는 “전셋값 급등에다 재건축 호재까지 겹쳐 월세 수입도 얻고 재건축 개발 수혜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집값 회복 속도가 가장 느린 곳은 분당신도시다. 2006년 말 최고점(3.3㎡당 2023만원) 대비 74.8%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2013년 3.3㎡당 1447만원까지 떨어졌다가 리모델링 수직 증축 허용 등으로 빠르게 재상승하는 추세다. 용인 역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매매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 지역 아파트값은 2006년 최고점(3.3㎡당 1217만원) 대비 79.3%(현재 966만원)까지 따라붙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탔지만 2006년 고점 때와 비교하면 아직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며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서도 개발 호재가 많은 곳으로 중심으로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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