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커스, 2년만에 경영복귀…"징가만의 색깔 살린다"

징가 창업주, 2년만에 CEO 자리에 복귀
"모바일 역량보다 컨텐츠 내용에 집중"
  • 등록 2015-04-09 오전 6:12:42

    수정 2015-04-09 오전 6:12:42

마크 핀커스 징가 창업주 출처=WSJ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소셜 게임업체 징가 창업주 마크 핀커스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2013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지 불과 2년 만이다.

핀커스는 돈 매트릭 CEO를 대신해 CEO 자리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커스는 자신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동안 징가는 징가만의 강점을 잃어버렸다며 이를 되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트릭이)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DNA를 징가에 주입하는 동안 징가는 징가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성을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모바일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보다 소셜 게임으로서 내세울 수 있는 컨텐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2013년 7월 징가 CEO로 취임한 매트릭은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스마트폰으로 징가 유통망을 옮기는데 주력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통되던 소셜 게임이 이제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트릭은 모바일 역량 강화에 2년을 쏟아부었지만 징가 성적은 처참했다. 현재 애플스토어 인기 게임 어플리케이션(앱) 25위권 내에서 징가 게임을 찾아볼 수 없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가장 인기 높은 징가 게임 순위도 18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매출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6억9040만달러(약 7536억원)로 핀커스가 CEO에서 물러나기 직전인 2012년 12억8000만달러에서 반토막 났다. 핀커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매트릭에게 경영 성과를 보일만한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핀커스 복귀에 대한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핀커스가 복귀 소식을 알린 이후 징가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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