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Buzzfeed)의 질주가 무섭다. 미국 디지털제품 시장조사 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버즈피드의 미국 월간 순방문자 수는 7680만명으로 2년 사이에 6680만명이 급증했다. 뉴욕타임즈(5720만명)를 크게 앞섰고, 허핑턴포스트(1억1760만명)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런 비약적인 성장은 지난해 4월 뉴욕타임즈가 자사의 혁신보고서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매체로 버즈피드를 지목한 것이 우연한 일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지난 2006년 창간 이후 도약을 거듭한 버즈피드는 지난해 연간 광고 매출액 1200억원을 넘어섰다. 자산가치는 무려 8500억원(2014년 기준)까지 치솟았다.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사들 인 금액보다 3배 이상 많다.
버즈피드가 이토록 눈부신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기사와 광고의 경계를 허문 독특한 기사 형식이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미리 분석하고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 제작에 적극 활용한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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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비결은 바로 ‘데이터’
끊임없는 新 콘텐츠 포맷 시도
버즈피드의 초기 주력 포맷은 ‘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 20편’ 같이 뉴스 기사를 간략한 목록 위주로 보여주는 리스티클(Listicle) 형태였다. 그러나 리스티클의 피로도가 감지되자 2013년부터 퀴즈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개발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퀴즈는 월 2000만 페이지뷰를 끌어모으는 중요 콘텐츠로 떠오르며 버즈피드에 날개를 달아줬다. 버즈피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4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게임과 비디오 형식을 바탕으로 한 보다 진화된 포맷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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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회장은 뛰어난 친화력과 인맥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 노엄 촘스키 MIT교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이클 무어 영화감독 등 쟁쟁한 명사들의 글을 무료로 받아 게재하며 수많은 독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허핑턴포스트의 미국 월간 순방문자 수는 1억1760만명(컴스코어 자료)에 달한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성공의 일등공신 SNS
정기구독자에 해당하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는 하루 평균 24만명으로 기존 언론사들보다 훨씬 높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홈페이지 하루 평균 PV(페이지뷰)는 150만명에 이른다. 이중 절반이 SNS를 통해 창출되는 트래픽이다. 일각에서는 독자적인 취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SNS를 통한 파급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황이다.
SNS에 최적화된 기사 포맷으로 승부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모바일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짧은 제목과 이미지로 큐레이션된 ‘단신’ 기사나 간단한 목록 위주로 보여주는 리스티클 기사를 주로 생산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쓰기와 흥미 위주의 주제로 독자 친화적인 뉴스를 표방하며 가독성을 높였다. 그러나 짜깁기 위주의 기사 형식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 또한 높은 상황에서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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