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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김경현 작가는 경계인이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아랍에미리트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왔다. 건설업에 종사한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보니 한곳에 오래 머문 기억이 없다.
소설 속 지(G)의 엄마는 야당이 추진하는 종부세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 등을 하루도 빠짐없이 비판하는 강남 아줌마로 나온다. SG워너비의 ‘타임리스’를 듣다가 사이먼 앤 가펑클의 ‘미시즈 로빈슨’을 떠올리는 등 혼종된 문화감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