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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수 포스코-타이녹스 법인장은 지난 18일 태국 라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포스코 타이녹스는 올해 8월까지 STS스틸 누적 판매량이 작년 전체 판매량의 82%를 넘었고,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태국 내수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태국 동남부 라용 공업단지 포스코-타이녹스는 태국 유일, 동남아 2위의 고급 STS 냉연 생산 법인으로 포스코가 지분 85%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타이녹스의 지분을 포스코가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으며, 연간 22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포스코(005490)-타이녹스는 고급 냉연제품 생산 강종수를 늘려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가전사와 일본계 자동차사가 몰려 있는 동남아 최대 STS냉연 수요처인 태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자동차 배기용 내열강을 개발해 양산하고, 포스코의 마케팅 조직이나 연구개발(R&D)조직의 역량을 동원해 가전사나 자동차사에 필요한 솔루션마케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형수 법인장은 “포스코 고유강종 POS430M 판촉을 위해 일본계 가전사에 본사 연구소 용접전문가를 현지로 불러 용접 기술을 지원했더니 기존에 써오던 수입재 대신 포스코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강재 표면에 부착하는 보호필름이 자주 떨어져 고민했던 고객사에 금형이나 작업조건에 꼭 맞는 보호필름을 추천해 생산성을 높여주면서 단골로 만들었다”면서 솔루션마케팅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오형수 법인장은 “본사의 재무구조개선과 맞물려 한때 포스코-타이녹스 법인의 매각설이 돌기도 했지만, 잠재력이 큰 데다 눈에 띄는 경영실적 개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60% 안팎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할지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국내 포항과 안산, 중국 장가항·청도, 태국, 터키 등지에서 30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조강생산량 체제를 갖추고 있다.
중국과 터키 등의 스테인리스 해외 생산 법인도 내수 판매를 늘리고 원가절감 등으로 경영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유일한 해외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인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의 경우, 전년대비 판매량 6%, 매출 17%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산 냉연 20만t 규모의 청도포항불수강 역시 중국의 고급재 수요 증가에 맞춰 타사 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한 고크롬 400계 제품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7월에 준공한 터키 스테인리스 법인 POSCO-아싼TST는 가동 2년째인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 피아트, 포드, 닛산,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진출했고 가전 업체의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 제품 수요가 많은 터키 시장에 먼저 뛰어든 결과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동 초기 실적이 부진했던 해외 스테인리스법인의 경영실적이 작년 말부터 흑자 체제로 전환되는 등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최적의 사업구조와 최고의 원가경쟁력으로 세계 최고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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