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참가자들의 놀라운 실력도 한 몫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요인은 세 명의 심사위원의 개성 넘치는 심사평일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박진영은 ‘공기 반, 소리 반’ 이라는 유행어까지 낳을 정도로 매회 화제의 심사평을 남긴다.
박진영 심사위원이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발성’이다. 발성의 위치, 발성 시 자세, 호흡 등을 골고루 지적하며, 올바른 발성 훈련만이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임을 거듭 강조한다. 그런데 올바른 발성은 비단 노래를 부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말을 할 때 내는 일상적인 목소리에도 발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발성은 기본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음색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면 잘못된 발성습관은 성대결절, 연축성 발성장애 등 다양한 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만큼 평소 올바른 발성습관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올바른 발성의 핵심은 호흡! 호흡 방식, 공명 위치에 따라 다양한 소리 낼 수 있어
더불어 성대를 중심으로 하는 발생기관의 운동에 영향을 주는 호흡, 언어를 만드는 혀, 입술, 치아 등의 여러 기관과 목소리 형성에 관계하는 흉강(胸腔), 구강(口腔), 비강(鼻腔), 인두강(咽頭腔)의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음색을 결정 짓는다.
또한 목소리는 호흡과 발성, 생성된 목소리가 증폭되는 공명, 발음 네 가지가 유기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데 발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자연스럽고 충분한 호흡을 바탕으로 한 공기량 조절 능력에 따라 다양한 발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복식호흡, 흉식호흡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더불어 소리를 증폭시키는 공명의 위치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진다. 머리를 이용해 공명을 하면 고음의 두성을 낼 수 있고, 가슴을 이용해 공명을 하면 깊은 소리의 흉성을 낼 수 있다.
이처럼 음성 발생기관 및 주변 관계기관 등을 활용해 각각의 기관들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면 좋은 소리,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절능력은 꾸준한 노력과 훈련으로 습득할 수 있다. 만약 가수나 성악가가 꿈이거나,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올바른 발성습관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잘못된 발성습관, 음성질환 유발할 수 있어. 음성언어치료 통해 개선 가능
안 원장은 “음성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잘못된 발성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잘못된 발성습관은 보통 주 1~3회씩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한 음성언어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언어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한 발성기관 검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언어치료사를 통해 올바른 발성을 훈련하는 치료다. 호흡 - 발성 - 공명 - 발음 등을 기초부터 훈련하며, ‘호흡 - 발성시작 - 읽기 - 독백 - 대화’ 순으로 진행된다. 발성구조의 정상적인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자세교정부터 호흡 훈련, 성대의 운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발성훈련까지 전반적으로 이루어져 잘못된 발성습관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