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람 램프숍 산호초처럼 빛나는 새로운 생명체의 향연

갤러리현대 12월 15일까지
  • 등록 2013-11-24 오전 10:47:46

    수정 2013-11-24 오전 10:47:46

최우람 ‘램프숍’(사진=갤러리현대)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키네틱 아티스트 최우람(43)이 ‘램프숍’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갤러리현대에서 지난 12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5일까지 여는 전시다. 움직이는 생명체 작업으로 주목받아온 최 작가의 신작 10점이다. 모든 작품에 불켜진 램프가 등장해서 프로젝트 이름이 ‘램프숍’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다뤄온 기계 생명체에 대한 상상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램프숍은 인적 드문 길 위에 홀로 빛을 내며 서 있는 작은 공방에서 로봇을 만들고자 했던 작가의 어린 시절 꿈을 담고 있다. 램프숍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샹들리에는 작가가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봤던 산호초의 움직임과 닮아있다.

갤러리현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아트큐브 공간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외부를 검은색 가벽으로 빛을 철저히 차단해 오직 램프의 빛만이 밝게 빛나도록 했다. 전시실 안쪽 벽에는 갈색으로 칠해 어둠 속에서 램프의 그림자가 은은하게 드러나게 했다.

최우람은 갤러리현대 바로 옆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도 대형 애벌레 모양의 설치작품 ‘오페르투스 루눌라 움브라’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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