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일용 "서청원과 격차 10%P대‥역전 충분하다"

10·30 화성갑 재보선 출마한 오일용 민주당 후보
  • 등록 2013-10-24 오전 6:16:50

    수정 2013-10-24 오전 6:16:50

10·30 화성갑 재보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6선의 ‘친박원로’ 서청원 후보가 출마하는 등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어지면서 ‘대세론’과 ‘심판론’의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데일리는 재보선을 8일 앞둔 지난 22일 선거운동에 한창인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 오일용 민주당 후보를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10·30 화성갑 재보선 오일용 민주당 후보
[화성=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 22일 화성갑 일대에 걸린 오일용 민주당 후보의 플래카드에는 ‘깨끗한 사람이 좋다’는 문구가 많았다. 비리전력이 있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가 공천된 것을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캠프 관계자는 “최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도 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당초 3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서청원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오 후보는 판단했다.

이데일리는 이날 오후 4시 화성시 비봉면 비봉보건지소에서 유세에 한창인 오 후보를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지금처럼 10%포인트대 차이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선거판세는 어떻게 보느냐.

“시작 전에는 화성갑에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았고, 또 박근혜정부 초기인데다 서청원 브랜드가 있어 제가 많이 뒤졌다. 그런데 서 후보에 비리전력이라든지 낙하산공천 논란, 박근혜정부 공약후퇴 등이 겹치면서 주민들 자존심에 상처가 많이 났다. 선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간격이 좁혀졌다.”

-얼마나 좁혀졌다고 보느냐.

“언론에서 10%포인트대 차이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선거 전날까지도 지금 분위기를 유지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이찬열 민주당 의원 재보선 때도 역전하지 않았느냐.”

지난 2009년 수원 장안 재보선 당시 이찬열 민주당 후보는 선거전 20%포인트 이상 뒤지다가 막상 선거에서는 약 7%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공천 받을때 우여곡절이 많았다.

“저는 공천을 어렵게 받은 적이 없다. 아무래도 오일용보다는 손학규가 더 세지 않느냐는 절박한 마음이 당에 있었는데, 충분히 이해한다. 원칙을 지켜준 손학규 고문에 고맙게 생각한다. 오히려 새누리당은 공정한 경쟁은 고사하고 낙하산 공천을 했다.”

-서청원 후보와 같은 신분당선 연장(수원 호매실~화성 봉담) 공약이 눈에 띈다.

“장기적으로 교통중심 거점도시로 만들 거다. 화성갑이 워낙 낙후된 지역이라 의원으로서 정부를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했는데, 그동안 부족했다. 저는 예산을 안 주면 감옥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다.”

-당선돼 중앙정치에 올라가면 각오는?

“당선되면 초선이다. 초선은 초선다워야 한다. 다선 의원도 아닌데 이런저런 중앙정치 보다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 특히 농민들에 대한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 잘못된 제도나 법 때문에 피해보는 부분들에 대해 적극 해결하고 싶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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