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실시된 ‘판교 알파리움 1·2단지’ 881가구의 일반공급 청약접수 결과, 1순위에서만 총 2만 2804명이 몰리면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대 1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를 끈 건 단지 내 최소면적인 1단지 전용면적 96㎡B형이었다. 32가구 모집에 3142건이 접수돼 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이 가장 넓은 203㎡형도 8가구(1·2단지 포함) 모집에 518명이 몰려 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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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달 분양한 전국 39개 단지 중 순위 내 마감한 단지는 12곳(31%)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61개 단지 중 25곳(41%)이 마감됐던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례적인 흥행이 범(凡)강남권이라는 입지와 경쟁력 있는 분양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맞붙은 중심상업지구에서 주변보다 저렴하게 분양,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판교 알파리움의 평균 분양가(3.3㎡당 1897만원)는 과거 인근 아파트 공급가격보다 약간 높지만 현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다. 5월말 현재 인근 백현동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230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정현 판교 알파리움 분양소장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집값이 주변보다 낮게 책정돼 장기적 수익을 예상한 청약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용 96~203㎡ 중대형 뿐인 단지 특성은 오히려 장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타운하우스를 제외하면 아파트 대부분이 중소형인 판교에서 중대형 공급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청약가점제란
가구주의 나이, 청약통장 가입기간,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이 높은 순으로 청약 우선권을 주는 제도. 4·1부동산대책 시행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전용면적 85㎡ 초과 민영주택은 가점제가 전면 폐지됐다. 대신 추첨방식으로 공급돼 집이 있는 사람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해 졌다. 85㎡ 이하는 가점제 적용 비율이 과거 75%에서 40%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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