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서울 아파트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서울 강남·북 지역 모두 오름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3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의 집값 낙폭이 컸다. 매수세 실종으로 가격 하향 조정세가 나타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남구(-0.3%) ▲서초구(-0.3%) ▲송파구(-0.2%) ▲강동구(-0.4%) 모두 집값이 서울 평균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시내 21개구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대비 0.1% 올랐다. 송파구는 이사철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에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맞물려 전세가격이 전주대비 0.4% 상승했다. 중랑구 역시 신혼부부 수요 증가로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광진구와 서초구에선 집 주인들의 월세 선호와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에 따라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세가격이 전주대비 0.3% 올랐다.
| ▲ 지난주 서울아파트 전세가격 증감률 (자료제공=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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