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이 나라의 채권 등급을 투기등급에서 두 계단 위인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유로존 국가 가운데 4번째로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처지로 몰리고 있다.
무디스는 27일(현지시각) 최근 정치 불안과 그리스 국채 에 대한 과다한 익스포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키프로스에 대해 국채 등급을 A2에서 Baa1로 두계단 강등한다고 밝혔다. 신용 전망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무디스는 "이달초 이 나라의 최대 발전소가 대규모 폭발을 일으키고,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정치적 갈등이 고조돼 새로운 재정정책을 이행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며, 일부 키프로스 은행들이 그리스에 대한 과다한 채권 익스포저로 정부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 Baa1 등급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그러나 지난주 2차 구제금융 지원 결정이후 그리스 국채에 대한 선택적 디폴트가 발생할 때 그리스 익스포저가 많은 키프로스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무디스 등급강등으로, 2014년 만기 키프로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85bp 오른 10.18%까지 급등,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수익률을 옷돌고 있다.
유로 관계자는 "이 나라에서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후 키프로스를 면밀히 모니터 해왔다"면서 "당국과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2주전 최대 발전소가 폭발, 이 나라가 정전사태를 겪으면서 이같은 우려가 더 커졌다.
무디스는 이 사고로 올해 키프로스의 경제가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전까지 1.5% 성장을 제시하고 있었다.
또 이 사고 위험을 정부가 알고 있었는지를 놓고 비난과 관련 장관의 사임 등 정치적 혼란마저 겪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 나라의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긴축 재정안이 표류,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