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을 반복하는 코스닥지수가 6월에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증권가에선 "코스닥지수의 방향을 파악하긴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워낙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온 탓에 전망을 내놓기 부담스럽다는 것. 하지만 조심스레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1조원에 달하는 신용잔고 물량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 5월 한달 코스닥 들쭉날쭉
5월 한달간 코스닥지수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14일 연속 급등하면서 600선을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분석을 낳았다가 이내 6일 연속 급락하며 510선까지 주저앉았다.
일중 변동폭도 상당했다. 1조원이 넘는 신용잔고 물량,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지난 25일엔 9% 이상 급락하다 보합권까지 올라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코스닥지수 변동성 확대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그 이유가 있다. 시총 상위종목인 셀트리온(068270), 태웅(044490), 서울반도체(046890)는 NHN, SK브로드밴드 등 예전의 코스닥 대장주에 비해 테마적인 성격이 짙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코스닥지수 역시 급격하게 움직이는 일이 잦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 지정학적 리스크에 종목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러한 요인이 일관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엔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많이 오르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점 500선.."코스피대비 약세 가능성 높아"
지수 움직임에 대해선 비슷한 의견들이 많았다. 대체로 500선 내외에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윤학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에 비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5월 랠리를 이끌었던 기관이 6월엔 매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은 `숨고르기`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급등했다"며 "시가총액 50위권 내의 종목들은 공매도가 나올 수 있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정근해 연구원은 "신용잔고 1조원이 부담스럽다"며 "이는 예전 최고점과 비슷한 수준인데, 이 물량에 대한 소화가 이뤄져야 코스닥지수가 더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적다"며 "하지만 대기 매수세가 충분하기 때문에 크게 급락하는 일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모두 코스닥지수가 500~560선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 유망 테마주는?.."하이브리드카株 관심 커질 것"
정근해 연구원은 6월엔 하이브리드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6~7월 현대기아차에서 하이브리드자동차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라며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라 2차전지 업체 등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오나 LED 등 5월 한달간 조정을 거친 종목들이 다시 한번 시세를 받을 수 있다"며 "실적을 갖춘 우량 테마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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