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차트)`자동차株 더 달려볼까`

  • 등록 2009-03-17 오전 7:33:04

    수정 2009-03-17 오전 7:33:26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위기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듣는 요즘이다. 헌데 이 말을 풀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危)`는 영어로 `crisis`를 뜻한다. 그리고 `기(機)`는 기회, 즉 `opportunity`를 이른다. 위험이라는 말 속에는 새로운 기회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단계 발돋음을 꾀하는 기업들이 있다.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현대차 그룹은 높은 수준의 달러-원 환율 지속, 중소형차 부문 강점,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전개 등에 힘입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 2008년 2월 대비 주요 자동차메이커별 미국시장 M/S 증감
옆 차트에서 보듯 전년 동기대비 주요 자동차메이커별 미국시장 점유율(M/S) 증감을 비교한 결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1%포인트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인해 모든 자동차 업체들의 단기 실적 저조는 불가피하지만 현대차는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수요 회복시 한 단계 더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연초 이후 주가는 현대차가 34.2% 상승했고, 기아차도 1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도요타와 GM은 각각 7.7%와 15.0% 하락했다.

현대차 그룹과 함께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도 강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한국단자가 52% 상승한 것을 비롯해 평화정공(63%), 한일이화(33%), 성우하이텍(32%), 세원물산(18%)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수출 관련주들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글로벌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상대적인 수혜와 여전히 높은 환율 수준을 고려한다면 IT주와 함께 자동차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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