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백만장자 칼 아이칸이 지난해말 세계 최대 미디어기업 타임워너의 지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에너지와 철도 기업에 투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아이칸은 타임워너 지분을 기존 2500만주에서 1290만주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아이칸은 그동안 타임워너를 압박해 ▲자사주 매입 ▲이사진 교체 ▲비용 절감 등 주주의 이익을 높이는 회사 정책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 대신에 아이칸은 정유 관련 기업인 애너다코 페트롤리엄 주식 310만주와 프라이드 인터내셔널 459만주를 사들였다. 또 미국 3위 철도기업 CSX 지분 268만주도 포트폴리오에 더했다.
가치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달 사람들의 관심에 잊혀진 철도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영국의 헤지펀드 TCI 펀드 매니지먼트도 철도주에 투자하고 있다.
당시 버핏 회장은 미국 2위 철도기업 벌링턴 노던 산타 페(BNSF) 지분 10.9%(39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철도업종이 일제히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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