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진형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기업이 부산신항 운영권을 인수, 국내 항만시장에 진출했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UAE의 두바이항만공사(DPI)가 미국 CSX월드터미널이 갖고 있던 부산신항만(주)의 지분 25%를 11억5000만달러에 인수, 부산신항의 항만 운영권과 9개 선석을 확보했다.
DPI는 UAE 정부가 출자한 공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50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세계 11위 터미널 운영사다.
DPI는 부산신항에서 내년말 완공되는 3개 선석과 오는 2009년까지 건설될 예정인 6개 선석 등 총 9개 선석을 운영하게 된다.
그동안 부산신항만(주)의 최대주주로 부산신항 개발을 주도해온 미국의 CSX는 철도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부산신항만 보유 지분 전체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부산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홍콩의 허치슨과 인천외항 운영권을 확보한 싱가포르항만공사(PSA)가 양분해온 국내 항만시장은 DPI의 진출로 아랍계까지 참여하는 외국계 전성시대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