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에 강력 경고

  • 등록 2003-04-14 오전 8:44:21

    수정 2003-04-14 오전 8:44:21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잇달아 시리아의 후세인 정권 지지에 대해 잇달아 경고,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또 다른 분쟁이 우려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라크 정권의 고위 지도자들이 시리아로 도주했다고 밝히고 시리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라크 고위 지도자들이 시리아로 도주해 그 곳에 머무르거나 다시 제3국으로 달아났다고 밝히고 "시리아가 전범자들이나 테러리스트들의 피난처가 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 화학무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명시적으로 경고하지는 않았으나 화학무기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시리아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시리아가 미국인들을 살해하기 위해 킬러들을 이라크로 보내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시리아를 비난했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 주 수차례의 언론 접촉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 다음에 공격할 국가들의 리스트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변했던 것도 미국 정부내의 강경파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시리아와 이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국방부와 국무부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경우엔 이라크 문제에 개입하려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이란이 핵 무기 개발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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