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인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와서스타인이 최근 조사한데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500 (S&P500) 기업의 배당성향은 35%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년간 평균치였던 50%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세공제후 당기순이익을 어느만큼 배당으로 지급하느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다시말해 배당금 총액을 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드레스드너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상당수의 기업이 배당금을 늘려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늘려야 할까?
드레스드너는 전설적인 가치 투자가인 벤 그라함이 "지적인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rstor)"에 썼던 말을 인용했다. 그라함은 투자자들은 기업에 순익의 3분의 2를 배당금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같은 규모는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만큼 크다. 또 투자자들은 기업이 순익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 보다는 연구개발(R&D)이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확장에 쓰기를 바라기도 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이 주장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내셔널시티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알렉스 발레칠로는 "많은 기업들이 이미 50% 정도의 배당성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럴경우 투자자들은 대체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칠로는 최근 이익의 30% 이하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홈데포와 나이키, 펩시, 월그린 등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만큼 배당금을 늘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홈데포의 경우 주당 20센트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지난 1년간 홈데포가 올린 순익은 주당 1.49달러였다. 따라서 배당성향은 13%가 된다. 홈데포의 배당수익률(주당배당액을 1주당 시장가격으로 나눈 것. 즉, 주식투자자가 배당수익으로 얻은 수익률을 나타낸다)은 0.8%가 된다.
S&P500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 가까이 된다. 홈데포가 만약 기업 순익의 절반 가량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게 된다면 배당수익률은 3%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는 결코 견딜수 없는 정도로 많은 규모가 아니다.
CNN머니는 이같은 조사결과는 기업들이 배당금을 높여 지급하는 것이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건전한 재무제표를 갖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에는 배당금을 늘리지 않는 것을 합리화할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약세장이 투자자들에게 가르친 것이 있다면 바로 자본이익(capital gain)에만 독점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