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분매각 "단기매수"..SKT "긍정적"-신영

  • 등록 2002-05-19 오후 3:15:39

    수정 2002-05-19 오후 3:15:39

[edaily 이정훈기자] 신영증권은 지분매각이 완료된 KT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보일 것이며 최대 지분을 확보한 SK텔레콤도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박세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KT(30200)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에 성공했고 대기업들이 지분 확보 경쟁을 벌인 양상을 고려할 때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분 매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SK텔레콤의 쇼킹(Shocking) 효과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KT의 주가는 1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중에서 5만3000원대에 청약전에 매입한 투자가들의 경우 다음주 중 민영화 효과가 나타나 주가가 상승할 경우 공모물량이 나오는 27일 이전에 일부 주식을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가가 1개월 이후부터 6만원을 넘어설 경우 EB물량 교환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되어 물량 부담이 생길수 있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6만5000원으로 산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입찰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한 SK텔레콤(17670)에 대해 "삼성그룹이 KT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향후 상대하기 버거운 경쟁상대가 될 것을 우려해 삼성그룹의 KT경영권 확보를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KT가 가지고 있는 9.27%의 SK텔레콤 주식이 시장에 나오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번 KT 지분매입으로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효과와 삼성그룹에 대한 견제를 이뤘지만 대규모 자금이 단기적으로 필요하게 될 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SK 계열사와의 자금배분 문제와 삼성그룹 견제에 성공한 상태에서 EB청약을 전부 할 것인지 등의 자금 소요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현재상황에서 부담이 된다고 판단하기는 힘들어 긍정적인 부분을 반영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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