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대형주 등 후발주자에 주목-현대

  • 등록 2001-11-20 오전 7:49:26

    수정 2001-11-20 오전 7:49:26

[edaily] 현대증권(애널리스트 오현석)은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지만 지수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후발주자시장(second-tier market)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런 맥락에서 금융주와 저가대형주, 개별 실적호전주, 유가하락 수혜주 등을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우선 기관이 자칫 외국인 매물을 소화하는 주체로 전락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가대형주를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삼성물산, SK케미칼, 삼성테크윈, 효성, 코오롱, 한화석화, 한진, 고려야연 등이 저가 대형주 부상시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불황국면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개별 실적호전주로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한국제지, 한미약품, 대웅제약, 웅진닷컴, 계양전기, 인지컨트롤스, SJM, 대덕GDS, 에스원, 현대백화점, 계룡건설 등을 꼽았다. 유가하락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한항공, 한국전력, 이수화학, 호남석유화학, 현대차 등도 기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지수 평가모델에서 최소 리스크 프리미엄을 전제로 산출한 적정 종합주가지수는 662포인트로 추정된다며 트레이딩 랠리가 지속될 수 있는 배경을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오는 22일 발표될 3분기 GDP가 다시 한번 신흥시장내 경쟁우위를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경기 하강기조의 연장으로 4분기 GDP가 악화될 수 있어 아직까지 경기모멘텀을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점도 재차 강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미 대만과 싱가포르가 2분기에 이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경기불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시장의 플러스 성장은 신흥시장간 비교에 있어 여전히 상대우위를 점할 것이며 향후 주가 차별화의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두번째로는 내부적인 유동성 보강이 시장내 수급상황을 급속히 개선시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고객예탁금 9조원 돌파, 순수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 및 연기금의 주식투자는 유동성 모멘텀이 더욱 보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00% 원유 수입국 입장에서 유가 하락은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다소 완충할 수 있고, 교역 조건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물가안정을 토대로 통화당국이 정책을 운용하는데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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