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뒤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결국 7.5%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비용절감 조치에 들어간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로 인해 주가가 8.5%나 하락했다. 지난 금요일 모건 스탠리 딘 위터로 부터 전망이 "시장 평균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주가가 9.3% 하락했다. 각각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힌 자일링스와 램버스는 각각 12%씩 주가가 빠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 주가는 4.7% 하락했다.
컴퓨터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이날 6.3% 하락했다.
휴렛 패커드 주가는 이날 7.9% 하락했다. 작년 12월21일의 29.13달러를 하향할 경우, 14개월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델 컴퓨터는 6.4%, 컴팩 컴퓨터는 2.3%, 애플 컴퓨터는 3.6%, 게이트웨이는 7.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