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장고". 서부 총잡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때 물러났던 닷컴 창업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16일 C넷이 보도했다.
온라인 건강상품 판매 업체인 가준타이트닷컴을 창업했던 유순차트(Soon-Chart Yu)의 경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4개월 만에 멋지게 컴팩했다. 유순차트는 작년 여름에 재정적 후원자로부터 "경험있는 최고경영자(CEO)를 위해 잠시 물러나 달라"는 말을 듣고 물러났다. 그러나 가준타이트닷컴은 결국 작년 10월 법원에 chapter 11을 신청했다. 절치부심, 권토중래를 노리던 유순차트에게 기회가 온 것. 그는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최근 파산법원으로부터 가준타이트닷컴을 사들였다. CEO로 창업당시의 정신으로 회사를 일구겠다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
온라인 애완동물 용품판매 업체인 플라잉 피시 익스프레스의 창업자인 에릭 실버만도 펫츠닷컴으로 부터 회사를 다시 사들였으며, 건강정보 사이트인 씨티라인의 창업자인 조르바 리버만도 파산법원으로부터 회사를 다시 매입했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현재 엇갈리고 있는 중. 일부는 회사 사정을 잘아는 창업자들이 새롭게 시작할 경우, 회사를 정상궤도에 진입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IDC의 리서치 매니저인 조너던 고는 "이기심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들은 세상을 향해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며 자신의 아이디어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