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이지은 기자]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또 한번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합계출산율은 0.7명을 겨우 턱걸이 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0.6명대를 기록했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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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1년 전(24만 9200명)보다 1만 9200명(7.7%) 감소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1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2022년 9월 전년동기대비 13명 늘어나며 잠깐 반등한 바 있다. 이를 제외하면 2015년 12월 전년동기 대비 3300명 증가한 이후 사실상 96개월 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은 것은 1월(2만 3179명)과 3월(2만 1138명)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1만 6253명으로, 1만 5000명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같은기간 합계출산율도 0.72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뜻한다. 통계가 처음 시작된 1970년 4.53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꾸준히 감소하다 2018년(0.98명)으로 처음 1명대가 깨졌다. 이후에도 계속 감소하며 매년 사상 최저치를 다시 쓰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는 이미 합계출산율 0.7명대가 깨졌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관련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합계출산율은 연초보단 연말로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장래인구추계 때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로 전망했다. 그 부분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출생아 수 전망은 23만 명인데, 이것보다 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