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걸림돌은 재생원료 사용에 대한 우리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다. 장 교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재생원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인식제고가 필요하다”며 “탄소중립과 친환경 소비 실천에 중요한 방법이란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대로 된 재활용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경우 독성성분 검출 등 안전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여러 연구 논문에 의하면 폐플라스틱은 살충제·살생물제 성분, 유해한 플라스틱 첨가물 등 화학물질 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려면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을 영세한 중소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공정 전환을 통해 대기업과 함께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그는 역설했다.
장 교수는 “대기업과 공동투자를 하는 등 상생방안을 찾아야 폐플라스틱 산업 자체의 파이가 커진다”며 “현재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칸막이를 쳐놓고 담당을 구분하는 것은 장기적 측면에서 국제적 흐름에 도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약이 현재로선 담당영역을 구분해 대기업의 재활용 산업 투자를 막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상생협약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써 재활용 산업의 통폐합과 투자확대를 통한 혁신기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장 교수는 전환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영세한 중소기업의 도태 우려에 대해선 일자리 보장 및 전환 지원 등을 통해 충격을 완화하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