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발목·대화의 습도·세 자매

7월 셋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 등록 2023-07-15 오전 8:00:00

    수정 2023-07-15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발목’ 포스터. (사진=그린피그)
◇연극 ‘발목’ (7월 17~21일 KOCCA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 / 그린피그)

화력 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발이 잘린 청년과 이삿짐 센터에서 일하는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돌궐의 기원 신화 중 발목 잘린 아이에게 고기를 먹여 키운 한 늑대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산업재해를 입은 비정규직의 상실된 몸으로서의 의미를 전한다. 작가 강훈구의 희곡을 연출가 윤한솔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용희, 김원태, 배수진, 윤자애, 이승훈, 정연종이 출연한다.

연극 ‘대화의 습도’ 포스터. (사진=극단 몽중지각)
◇연극 ‘대화의 습도’ (7월 20~30일 아트원씨어터 3관 / 극단 몽중지각)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가슴 속에 큰 빈자리가 생긴다. 엄마가 떠난 집에 종강을 한 아들이 찾아오면서 아버지와 아들은 처음으로 엄마 없이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서먹하기만 한 두 사람은 서로를 생각하면서도 마음과 달리 말이 뜻대로 나가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 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겨둔 캔버스를 발견하는데…. 김성진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강진휘, 성노진, 유명진, 김동건이 출연한다.

연극 ‘세 자매’ 포스터. (사진=극연구집단 시나위)
◇연극 ‘세 자매’ (7월 19~23일 예그린씨어터 / 극연구집단 시나위)

안톤 체홉의 대표작이다. 러시아 어느 지방 도시에 사는 세 자매가 겪는 꿈과 현실의 괴리 속 인생의 속성을 그렸다. 학교 선생 올가, 불행한 결혼을 한 마샤, 순수한 막내 이리나는 어린 시절 살았던 모스크바를 그리워하지만, 그들을 품은 군대가 다른 도시로 이주하면서 모스크바로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지지 않는다. 이기호 경성대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배우 양진철, 우명희, 박창화, 이동규, 이경진, 김가은, 황정인, 김건, 김시아, 이한성, 서선택, 김승환, 양진우, 이선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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