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1개월 새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는 7.49% 상승했다.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7.02%,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6.33% 올랐다. 이 기간 베트남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7.13%로 해외 주식형(1.57%)를 크게 상회했고, 국가별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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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의 정점이 다가오면서 달러 가치가 낮아졌고, 신흥국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베트남은 신흥국보다 한 단계 아래 프론티어(Frontier)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신흥국으로 자체 분류해 큰 틀에서 접근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2월 반등세를 보였지만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반기 흐름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려 금리도 당분간 급격히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국면에서 원자재 부국으로서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롭다는 점,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약화되는 가운데 강한 성장이 기대돼 하반기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시 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흥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 국면에 인도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고 한국, 대만 등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정적 성장 전망이 나오는 신흥국 대비 견조했다”며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6%대로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Kodex 인도Nifty50과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2종을 상장할 계획이다. 변동성은 유의하란 조언이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인도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10년 평균 수준인 19.8배로 가격 부담이 낮고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미국 기업 생산기지의 이동에 긍정적인 투자처”라며 “3대 재벌 기업의 비중이 크고 연초 아다니그룹의 주가 조작,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진 만큼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이란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