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20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명동 일대에 불황이 닥치면서 지난해보다는 땅값이 떨어졌다.
|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사진 출처=카카오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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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표준지 56만 필지 중 전국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비싼 땅값은 내년에도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차지하게 됐다.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7410만원으로 책정됐다. 총 면적(169.3㎡)을 감안하면 294억7513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작년보다 ㎡당 공시지가는 1490만원 내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명동 상권이 직격타를 맞은데다 내년 공시가 현실화율이 2020년 수준으로 낮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서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가 차지했다. 내년 ㎡당 공시지가는 1억7270만원으로 올해(1억8750만원)보다 1480만원 내렸다. 이어 과거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위치해있던 부지(300.1㎡)가 ㎡당 1억6530만원으로 3위를 나타냈다. 해당 부지의 ㎡당 공시지가는 올해(1억7850만원)보다 1320만원 하락했다.
4위는 총면적 71㎡에 불과한 명동 토니모리 부지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 곳도 코로나 영향으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매장을 정리한 상태다. 이 곳의 ㎡당 공시지가는 1억5640만원으로 올해(1억7000만원)보다 1360만원 빠졌다.
지난해 10위를 나타냈던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 부지가 ㎡당 공시지가가 1억1730만원으로 9위로 1계단 올라섰다. 반면 작년 9위에 올랐던 강남구 서초동 소재 업무용 부지가 ㎡당 공시지가가 1억151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10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