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뉴욕서 회담…정상회담 의제 검토 관측

박진-하야시 요시마사, 맨해튼서 장관회담
강제 징용 배상 해법 등 의제 조율 나설듯
  • 등록 2022-09-20 오전 5:30:13

    수정 2022-09-20 오전 5:30:1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유엔 총회 참석을 앞두고 미국 뉴욕에서 대면 회담을 열었다.

박진 한국 외교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9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시했다. 두 인사가 얼굴을 맞댄 것은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회담과 8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이후 세 번째다.

박진 한국 외교장관(사진 오른쪽)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욕특파원 공동취재단)


두 인사는 회담 직전 호텔에 도착했고, 취재진 앞에서 팔꿈치를 맞대는 포즈를 취했다. 회담 전까지 마스크를 벗자는 얘기 외에는 서로 대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회담의 목적은 유엔 총회 때 열릴 수 있는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를 검토하는 것이다. 두 나라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유엔 총회 기간 중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

핵심 현안은 강제 징용 배상 해법이 꼽힌다. 한국 정부는 국내 전문가들과 민관협의회를 통해 양국 민간 차원에서 재원을 조성해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 일본 측은 강제 동원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법원의 배상 판결 이행을 거부해 왔다.

이와 함께 한미일 안보 협력,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등이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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