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와 같이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스스로 몰랐던 질환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한 치과검사도 놓치지 않고 하는 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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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건강검진제도는 1950년 결핵과 기생충질환에 대한 집단검사로 시작돼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취약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주요 암 질환에 대한 국가암검진 제도로 확대 운영 중이다. 대상은 지역세대주와 직장가입자, 만 2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 0~5세 전체 영유아 등이다. 대부분 2년마다 받도록 권하고 있다. 올해 끝자리가 짝수인만큼 올해는 짝수년도 출생자들이 대상이 되는 구조다.
이 중 위암 관련 검사를 보면 2020년 691만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423만명(61.27%)이 위암 또는 위암의심, 기타 질환 판정을 받았다. 10년 전 491만명이 위암검사를 받고 357만명(72.64%)이 질환을 발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검진 대상이 늘며 질환 확인 사례도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건강검진 중 구강검진을 받은 이들이 받지 않은 이들보다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약 16% 낮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효정 치과교수는 “국민 대부분을 아우르는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만 추가해도 두경부암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미가 깊다”며 “국민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장려하는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