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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는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6~27일),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발표(28일)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 속에 하락으로 출발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와 가즈프롬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 발표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 후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내주 통화 가능성 언급 등으로 낙폭이 축소됐으며, 나스닥을 제외하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마무리됐다.
전반적인 관망세에 대해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28일 예정된) 2분기 GDP 발표가 경기침체의 신호인 2분기 연속 하락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준은 아마도 지난달처럼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겠으나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좀 더 온건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이 기대감으로 현재 경제 상황과 반대되는 랠리가 단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연초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던 S&P 500는 올해 저점 대비 8% 넘게 반등했다.
광산업체 뉴몬트의 주가는 금값 하락에 따른 저조한 실적으로 이날 13.25% 하락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의 봉쇄와 공급망 문제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필립스는 7.68%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양호한 실적으로 상승했다. 셰브론이 2.98% 오르는가 하면, 마라톤 오일(6.57%) 다이아몬드백 에너지(5.78%) 등은 강세를 보여줬다.
뉴욕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8%선으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3%대로 소폭 상승했다.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훌쩍 웃도는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은 지속됐다. 역전폭은 소폭 줄었다. 장단기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는 달러화 강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0달러(2.11%) 오른 배럴당 9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에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 보다 내린 106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