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공식 선거 운동이 18일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3일간의 열전이 국민의힘에게도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만만치 않은 여정이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어느 한 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는 선거 구도가 투표일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ㆍ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8일 광주 서구 치평동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후보들과 승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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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년 전 민주당이 압승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엔 일방적으로 승패가 갈리지 않을 것”이라며 양쪽 모두의 ‘절반 승리’를 예상했다.
이어 “경상·강원은 국민의힘이, 호남·충남·경기는 민주당이 우세해 지역에 따라 균형을 맞춘 상태”라며 “국민의힘은 수도권 세 곳과 충남·충북 정도, 민주당은 경기·충남·대전·세종 등을 가져온다면 선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론조사상으로 국민의힘이 우위에 있어서 민주당이 만만하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투표율이 중요하다. 낮으면 현역 의원이 많고 당 조직력이 우세한 민주당이 유리하겠지만, 투표율이 높으면 현재의 여론조사가 반영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선 지역별 투표율에서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7곳을 가져갔다”면서 “이번 선거에 투영된다고 했을 때 이보다 더 얻을 수 있는 당이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전문가 모두 새 정부의 ‘컨벤션 효과’는 미미하다고 봤다. 박 평론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인수위부터 시작해 최근까지의 국정 운영 볼 때도 국민의 실망감이 존재한다”며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신 교수는 “지지율이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는 만큼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도 “정부의 ‘허니문 효과’라기 보다는 민주당이 ‘발목잡기’를 한다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후보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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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곳으로 ‘충청’을 지목했다. 박 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충청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진다면 체면을 완전히 구기는 것”이라며 국정 동력과 연결했다. 신 교수는 “국민의힘이 충남을 잡는다면 대전, 세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급 효과를 짚었다.
보궐선거에서는 성남 분당갑에 나서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인천 계양을로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무난한 낙승을 예상했다. 다만 승리 이상의 과제가 주어졌다는 게 두 전문가의 공통 진단이다. 신 교수는 “그들의 지역구는 쉬워도 지역은 쉽지 않다. 안 후보는 경기도를 ‘붐업’시켜야 하고 이재명은 선거 전체를 책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평론가는 “제일 안정적인 지역에 나서서 비판도 많다. 중요한 건 원내 입성 후의 행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