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피부 레이저 시술, 맹신은 '금물'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 등록 2021-10-20 오전 6:00:00

    수정 2021-10-20 오전 6:00:00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현대의학에서 레이저는 ‘희망의 빛’으로 통한다. 선택한 조직에만 정확히 작용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피부과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영역에서 레이저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한계와 문제점 역시 존재한다. 최근 들어 레이저 치료에 관해 지나치게 효능만을 강조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인들이 오해하기 쉬운 ‘레이저 치료’의 명암에 대해 살펴본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레이저 시술은 다양한 레이저를 이용해 현재의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레이저의 종류에 따라 원하는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며 기미, 잡티, 여드름, 모공, 주름, 색소, 흉터, 제모 등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의 종류는 환자의 질환 및 피부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피부과에는 다양한 병변 치료를 목적으로 많은 종류의 레이저 장비들이 사용되고 있다.

피부과 레이저 시술을 만능으로 여기고, 모든 피부질환이 감쪽같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레이저가 모든 질환을 완벽하게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어느 정도의 개선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요컨대, 어떤 사람이 레이저 시술로 높은 피부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동일한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나이, 성별, 피부타입 및 피부 두께, 노화의 진행상태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레이저 반응 정도와 치료효과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레이저 치료로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으려면 본인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특히 치료 후 피부가 자극되어 있는 상태에서 햇볕을 조심해야 하며 색소침착 방지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 하는 등의 사후관리와 노력이 필히 요구된다.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므로 간편하고, 시술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레이저 종류 및 개인차에 따라 회복속도가 다를 수 있고 상태에 따라 여러 차례 반복 치료와 시술을 해야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수개월에 걸쳐 계속해 재생을 하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의료용 레이저 시술은 파장(wavelength)과 펄스의 길이(pulse duration), 발사하는 방식, 빔의 크기, 냉각 방식 등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띠며 이러한 부분들이 제대로 적용되어야 원하는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오랜 교육과 수련이 필요한 전문 분야다.

또한 레이저 피부 치료는 피부과 전문의가 장기간 축적한 임상 경험과 장비를 활용한 치료법이므로 간단한 레이저 시술이라도 전문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정확하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서는 전문의로서의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 따라서 레이저 시술시에는 피부에 대해 잘 아는 오랜 경험의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 목적에 맞는 레이저 장비로 받는 것이 안전과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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