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뱅크와 저축은행 등 중금리ㆍ신용대출 상품의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대출 상품인 ‘중신용플러스대출’과 ‘중신용비상금 대출’을 지난 4일 출시했다. 기존 중신용대출과 정책상품 사잇돌대출 등 두 가지만 있던 중금리대출 상품종류가 4개로 늘어났다.
중신용플러스대출은 기존 중신용대출 상품과 대상과 상환방식 등은 동일하지만,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높인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자격조건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이며 중신용 신용평가요건에 부합되면 대출이 된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도 1ㆍ3ㆍ5ㆍ10년으로 같다.
또한 함께 출시한 중신용비상금대출은 직장/소득과 무관하게 서류 제출 없이 최대 300만원까지 약정 가능한 마이너스 방식의 대출상품이다. 최대 한도는 300만원으로 심사결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4일 기준 중신용비상금대출 최저금리는 연 4.402%다.
지점에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는 좀 더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100% 비대면 상품을 선보였다. 기존 사잇돌 대출을 모바일 전용으로 내놓은 것이다. 케이뱅크의 사잇돌대출은 3개월 이상 재직하고 연소득 1500만원 이상인 근로소득자뿐만 아니라 6개월 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소득금액증명원 기준 연소득 1000만원 이상인 개인사업자도 신청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2000만원이며, 최저 금리는 연 4.63%(8월2일 기준)다.
특히 분할상환 없이 매월 이자만 납입하는 형태로 신청 시 1년 만기로 최장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며, 분할상환 시 대출기간을 최대 10년까지 신청 가능해 손님의 상환 부담을 낮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은 고신용자 대상 상품에 비해 상품 구성이 단순해 중신용자들의 대출 선택권이 좁았다”며 “정부가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확대를 언급해 온 만큼, 인터넷뱅크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