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AZ 백신, 혈전 부작용 유발 징후 없어"

AZ 백신 부작용 가능성에 비상 걸린 유럽
쿡 EMA 청장 "백신 이익이 부작용보다 커"
18일 최종 결론 낼듯…전세계 이목 집중
  • 등록 2021-03-17 오전 5:16:27

    수정 2021-03-17 오전 5:16:27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럽의약품청(EMA)은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보고와 관련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이 (혈전 등의)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에 있어 AZ 백신 접종이 더 이익이라는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앞서 덴마크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은 AZ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한 접종을 유보했고, 뒤이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같은 주요국들도 접종 잠정 중단에 동참했다. 유럽 국가들은 EMA의 판단을 기준으로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쿡 청장은 “매년 EU 전역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수천명에게서 혈전이 생긴다”며 “AZ 백신 임상 시험에서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세하고 과학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관련 사례별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쿡 청장은 “(이날 열린) EMA 안정성 위원회에서 추가 검토를 했고 오는 18일 또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필요한 추가 조치가 있을지 여부에 대한 권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조치 방안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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