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최악 지났나…코스피 바닥 다지고 회복 기대

불확실성 속 美 연준 금리인하 시사에 시장 기대감↑
증권가 “코스피 바닥 확인, 2100선까지 올라올 수 있어”
  • 등록 2019-06-09 오전 9:45:38

    수정 2019-06-09 오전 9:45:38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발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던 한 주였다. 이번 주에는 여전히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효가 코스피 회복을 이끌지 관심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6월 3~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50%(30.59포인트) 오른 2072.3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 이어가며 전주 대비 2.8%(20.06포인트) 오른 716.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불법 이민자 단속을 빌미로 ‘멕시코 관세 부과’를 선언한 이후 협상이 이어지고, 미·중 무역분쟁 역시 장기화됨에 따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은 이렇다 할 변화없이 지속됐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을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 증시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주에도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마무리하고 2100포인트선 탈환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통화완화 뿐 아니라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장·단기 금리역전기와는 달리 현재는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낮고 과잉투자로 인한 버블 징후도 미약하며,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의 신용 리스크 발발 여지도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지금 시장의 고민이 표출된 계기로 여겨져 통화완화의 당위성이 커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050~21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미·중 교착상태 이후 첫 회동을 할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개선이나 기업이익 개선 등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는 아직 모호하다”면서도 “중국 상무부가 대화의 의지를 보이며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왔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코스피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20~2100포인트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와 함께 원화 약세·통화 완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현재 낙폭이 과도하지만 3분기부터는 하락폭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며 “IT가전, 자동차는 원화약세의 수혜가 가능하며, 5G와 인터넷, 미디어 등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주를 비롯한 소재, 산업재를 추천하며 “하반기 시장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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